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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하여/리뷰

필름 카메라를 다시 시작해 볼까, 생각했지만

길을 가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언제부터 사진을 좋아하셨어요?”
라고 묻는다면, 8할 이상은 이런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필름 때문에 사진에 푹 빠졌어요. 저도 옛날 필카로 찍은 사진처럼 빈티지한 감성사진을 찍고 싶어요.”
(조금도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적어도 내 주변만 해도 현업 작가든 취미 진사든 가끔 부업으로 사진 찍는 사람이든 필름사진을 좋아하지 않는 시람은 없더라.

나 역시 필름에 반해서 사진을 시작했고, 그래서 한때는 사진을 업으로 삼았던 적도 있고, 지금도 간간히 알바를 하고 있다. 아무튼 내 방에 카메라 전용 보관함이 있고, 주기적으로 실리카겔을 사는 이유도 다 필름 사진 때문이다.


아무튼, 큰집으로 이사하면서 다시 필름을 시작하고 직접 현상도 하고 싶어 암실까지 생각했지만, 미친듯한 필름 가격 때문에 무한 고민 중이다. 아니 필름 한롤에 1만 7천 원이 말이 되나 싶다. 라떼는 36방 필름이 3,500원이었다. 물론 필름 카메라 ‘자체’는 갖고 싶다. 니콘 F3T(티타늄 버전), 이번에 리뉴얼된 라이카 M6, 중형 필름 핫셀 503CX 같은 카메라들 말이다.

필름 가격은 앞으로 쭉 우상향 할 텐데….
시작하려면 지금이 가장 저점인데…
나도 필름 찍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