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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한 여행/태국

방콕 여행기 1 - 우리가 이 도시로 떠난 이유

여덟 번,

5년 차 커플인 송화와 내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떠난 횟수.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여행이다.

우린 둘 다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여행자의 성지 방콕을 늘 뒤로 미뤘다. 아마도 그건 방콕이 뻔한 휴양도시일 것이란 편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방송이나 인스타를 통해 방콕에도 멋진 편집숍과 예쁜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침 에어아시아에서 엄청난 할인 가격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렇게 우리의 아홉 번째 여행지가 결정됐다.

티켓팅 후 다섯 달의 기다림 끝에 찾아간 방콕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진 도시였다. 이곳에선 로컬푸드와 레스토랑, 야시장과 편집숍, 툭툭이와 스카이트레인이 공존했고 이 모든 요소들이 어느 하나 튀지 않고 도시에 스며들어 있었다.

신기하게도 방콕은 이 도시를 찾은 다양한 사람들 그러니까 비즈니스맨이나 배낭여행자, 혹은 쇼핑을 위해 온 사람들 모두 각자의 요구와 목적에 맞춰 입체적으로 변하는 것 같았다.

방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는 도시로 지난해에만 2005만 명이 찾았다고 한다. 메가시티, 저렴한 물가, 유연한 문화, 맛있는 로컬푸드 등 분명 방콕은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매력 넘치는 도시다. 

5일간의 짧은 시간으로는 결코 이 도시를 요약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다음 방콕 여행을 함께 기약했다는 것. 그것만으로 이번 여행은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