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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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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좋아하세요? 소니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WM-FX202) 중고 구매 후기 "당신은 어떤 음악을 들으시나요?" 저는 누군가의 취향이 궁금할 때 좋아하는 음악을 가장 먼저 묻습니다. 영화, 소설, 드라마, 사진 등등... 취향에 관한 것들은 너무나 많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음악이야말로 가장 명확하게 개인적인 취향이 묻어 나오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얼추 그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음악을 듣는 방법도 다양해요. 물론 대부분 스마트폰 스트리밍이나 유튜브로 감상하지만, 종종 LP나 워크맨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더하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마치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너낌) 이중 카세트 플레이어는 중학교 시절까지 일상에서 자주 보이던 아이템입니다. 저는 삼성의 '마이마이'를 들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다시 찾게 되니 오리지널리티가 담긴 소니 ..
보이그랜더 울트론 영입 후기 (Voigtlander ULTRON Vintage Line 35mm F2 Aspherical) REVIEW 라이카 M240을 사용하면서 늘 렌즈가 고민이었다. 함께 사용하는 렌즈는 충무로 사진집에서 주워온 7artisans 28mm인데 대륙의 실수랄까. 조리개값도 F1.4로 매우 우수하고 이미지 퀄리티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너무 무겁고… 결정적으로 안 이뻐서 늘 갈아치우고 싶었는데… 그렇게 보이그랜더 울트론 35mm를 중고로 영입했다. 라이카는 원렌즈로 쓰고 있었기에 화질까지 욕심내서 아포란타 50mm을 영입할까 생각했지만… 가볍고 이쁜 게 장땡인 것 같아 결국 울트론으로 정착했다. 일단, 라이카 M240과의 궁합은 매우매우 만족스럽다. 라이카 렌즈는 카메라만큼 미친 가격으로 유저들을 기만(?)하는데, 보이그랜더는 정말로 훌륭한 서드파트 선택지다. 라이카와 같은 독일 태생이라는 감성, 훌륭한 라인업, 올드 ..
라이카 디룩스7 신제품, 007 리미티드 에디션에서 바뀐 점 (LEICA D-Lux7) 라이카의 프리미엄 똑딱이 카메라 디룩스7의 새로운 콜라보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이 카메라는 1962년 시작된 영화 의 60주년을 기념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 1,962세트만 한정발매 되었죠. 상판에는 007 로고가 새겨져 있고 렌즈 캡은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오프닝 장면에 등장하는 ‘총열’ 그래픽이 디자인되었네요. 그리고 바디에 가죽 느낌의 커버를 덧씌웠고요.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바디는 똑딱이 카메라다 플라스틱 재질이었는데, 훨씬 고급져 보이는군요. 물론, 멋진 외관과는 다르게 제품 사양은 D-Lux7과 완전 동일합니다. 마이크로포서드 센서에 24-75 줌렌즈가 달려있죠. 라이카의 한정판 놀이는 예전부터 늘 있던 일이지만, 이번 디룩스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조금 이례적입니다. 왜냐하면 작년 여름..
라이카 M240(LEICA M240)으로 찍은 야경 사진 라이카 M시리즈 바디 중 입문기(?)로 가장 적합한 M240. 240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에 넉넉한 배터리, 발매 수량도 많아 가격대도 제법 합리적인 라이카의 대표적인 명기다. 2012년에 발매한 제품이니 이미 연식도 10년이 넘었지만 실사용으로도 여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런데 이 카메라로 야경 사진도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다. 그것도 꽤나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M240과 7장인 35mm 렌즈로 야경을 찍어봤다. 위 두 장의 사진은 강원도 고성 안야진 해변에서 찍은 것이다. 노을이 완전히 내려가고, 어둠이 밝아오는 시간임에도 훌륭한 디테일을 보여준다. 원본은 로우로 찍었고, 암부 보정도 문제없었다. 더 늦은 시간대의 사진은 어떨까? 위 두 장의 사진은 지난해 초봄, 여의도에서 찍은 야경..
필름 카메라를 다시 시작해 볼까, 생각했지만 길을 가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언제부터 사진을 좋아하셨어요?” 라고 묻는다면, 8할 이상은 이런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필름 때문에 사진에 푹 빠졌어요. 저도 옛날 필카로 찍은 사진처럼 빈티지한 감성사진을 찍고 싶어요.” (조금도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적어도 내 주변만 해도 현업 작가든 취미 진사든 가끔 부업으로 사진 찍는 사람이든 필름사진을 좋아하지 않는 시람은 없더라. 나 역시 필름에 반해서 사진을 시작했고, 그래서 한때는 사진을 업으로 삼았던 적도 있고, 지금도 간간히 알바를 하고 있다. 아무튼 내 방에 카메라 전용 보관함이 있고, 주기적으로 실리카겔을 사는 이유도 다 필름 사진 때문이다. 아무튼, 큰집으로 이사하면서 다시 필름을 시작하고 직접 현상도 하고 싶..
EOS R8 - 캐논의 새로운 보급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얼마 전, 캐논에서 EOS RP 후속작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DP REVIEW 등 해외 카메라 리뷰 사이트를 들락날락거렸다. 그리고 새로운 카메라인 EOS R8이 공식발표됐다. 우선 디자인은 기존 RP와 거의 비슷한데, 스위치 등 유의미한 변화가 보인다. 특히 ON/OFF 버튼이 오른쪽으로 옮겨지면서 한손으로 카메라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캐논의 RF 렌즈가 너무나 써보고 싶었는데, 딱 내가 찾던 작고 가벼운 캐논 풀프 바디가 보기 좋게 나와줬다. 궁금하면 질르고 보는데...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다. 아참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1499달러다. 100만 원 대 후반정도로 나와줄 거 같다. 함께 나온 보급형 줌렌즈인 24-50 렌즈도 재밌어 보인다. 하.. 라이카 Q3가 얼른 ..
라이카의 새로운 필름 카메라가 곧 출시된다 (LEICA NEW FILM CAMERA) 최근 라이카 루머스(Leica Rumors)를 통해 10월 중, 라이카의 새로운 필름 카메라가 발표된다는 정보가 나왔다. 라이카의 필름 바디는 늘 루머와 떡밥이 넘치는 소스지만, 이번에는 대략적인 발표 일정까지 예상되면서 전 세계 라이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나도 그중 한 명. 그리고 그 새로운 카메라가 M6일 것이라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왔다! 조금 더 디테일한 정보를 살펴보면 가격은 현재 판매중인 (그리고 곧 단종이 예산되는) LEICA MP 보다는 저렴할 예정이다. 대략 4,000달러로 예상되니, 국내 가격은 590~650만 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바디는 기존의 M6 클래식 모델을 계승할 것이며 라이카의 심벌인 레드닷 로고가 달릴 예정. 다만 한정판 개념이라면 물량이 적어 구입..
핫셀블라드 X2D 100C, 얼마나 좋을까? 지난 9월 7일, 핫셀블라드(Hasselblad)에서 새로운 중형 포맷 미러리스 X2D 100C(줄여서 X2D)를 발표했다. 무려 1억 화소 센서를 장착했다는데, 얼마나 좋을까? 이 녀석은 2016년에 발표한 X1D 모델의 최신 버전이다. 디자인도 전작을 그대로 계승한 미니멀한 바디가 특징. 중간에 X1D II 라는 옆그레이드 제품이 나왔지만, X2D는 새로운 센서를 달고 나왔으니 6년 만의 신제품이라고 말해도 되려나? 일단 스펙부터 보자. 핫셀블라드 홈페이지의 오피셜 스팩을 그대로 가져왔다. 귀찮아서는 아니고 오피셜 스탯이 정확하니까. Key features of the X2D 100C include: Large medium format 100MP BSI CMOS sensor Up to 15 st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