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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하여/News

핫셀블라드 X2D 100C, 얼마나 좋을까?

지난 9월 7일, 핫셀블라드(Hasselblad)에서 새로운 중형 포맷 미러리스 X2D 100C(줄여서 X2D)를 발표했다. 무려 1억 화소 센서를 장착했다는데, 얼마나 좋을까?

이 녀석은 2016년에 발표한 X1D 모델의 최신 버전이다. 디자인도 전작을 그대로 계승한 미니멀한 바디가 특징. 중간에 X1D II 라는 옆그레이드 제품이 나왔지만, X2D는 새로운 센서를 달고 나왔으니 6년 만의 신제품이라고 말해도 되려나? 일단 스펙부터 보자.

ⓒ Hasselblad

핫셀블라드 홈페이지의 오피셜 스팩을 그대로 가져왔다. 귀찮아서는 아니고 오피셜 스탯이 정확하니까.

 

Key features of the X2D 100C include:

  • Large medium format 100MP BSI CMOS sensor
  • Up to 15 stops of dynamic range, 16-bit colour depth
  • ISO 64 to ISO 25600
  • 294 phase detection autofocus (PDAF) zones
  • 5-axis 7-stop in-body image stabilisation
  • Built-in 1TB SSD, with a write speed up to 2370MB/s and read speeds up to 2850MB/s2
  • CFexpress Type B card slot
  • 76M-dot OLED electronic viewfinder (EVF)
  • 08-inch coloured top display
  • High-resolution, 3.6-inch, 2.36M-dot touch and tilt screen
  • Intuitive user interface with swipe and pinch touch controls
  • Dual-band 2.4/5GHz Wi-Fi connection4
  • USB-C 3.1 Gen 2 port
  • PD 3.0 fast charging protocol
  • Portable workflow with Phocus Mobile 2 support5

 

기존의 루머처럼 1억 화소, 후지 GFX 100과 같다. 아무래도 감성적인 영역은 핫셀 쪽이 더 끌린다. 물론 후지도 예전부터 필름을 만들던 회사고 핫셀이 최근 중국 자본의 손을 탔지만, 어쨌든 핫셀은 달나라에도 간 카메라니까.

애플의 스페이스 그레이가 생각나는 알루미늄 바디는 진짜 이쁘다. 근데 알루미늄 특성상 엄청 튼튼하지는 않을 것 같다. 캐논, 니콘, 소니 상급 모델의 마그네슘이 더 튼튼하긴 할 거다. 그 외에 신기한 점이 니콘 TTL 호환, 그리고 1 테라 내장 메모리 정도.

ⓒ Hasselblad

 

센서와 프로세서만 업그레이드된 게 아니라 편의성도 많이 바뀌었는데... 무려 틸트 스크린을 달고 나왔다... 와우!!

그런데 바디만 발표한 것이 아니라 뉴타입 렌즈군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에 함께 나온 친구들은 단렌즈 트리니티. 취미 진사부터 프로까지 두루두루 쓸 수 있는 딱 좋은 화각이다.

 

ⓒ Hasselblad

 

일단 디자인이 끝내준다. 감성 장난 아니네... 각각 55mm, 35mm, 90mm인데 중형 포맷이니까 얼추 43mm, 30mm, 70mm 정도의 화각이다. 그렇다면 나는 55V를 물려야겠군.

아무튼 가격은 8,966유로인데, 국내 정발은 역시나 반도카메라에서 들여오는듯하다. 국내판 가격은 10,900,000원... 안드로메다 가격이지만, 초기 물량도 적고... 핫셀블라드 유저층의 화력이면 뭐 나쁘지 않은 가격일지도... 

가끔 반도카메라를 갈 때마다 X1D를 만지작 거리는데, 신작도 나왔으니 중고 가격이 얼른 착해졌으면 좋겠다. 나와는 관련도 없을 것 같은 신제품 소식이지만, 나름 제법 기다려왔던 신제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