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일기

드라이브 마이 카, 다시 꺼내보다 (Drive My Car)


우리 살도록 해요. 길고도 숱한 낮과 기나긴 밤들을 살아나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보내주는 시련을 참을성 있게 견디도록 해요. 운명이 우리에게 주는 시련들을 참아내요. 지금도, 늙은 후에도 쉬지 말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해요. 휴식이란 걸 모른 채 지금도 늙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해요. 그러다가 우리의 시간이 오면 공손히 죽음을 받아들이고 말해요. 우리가 얼마나 괴로웠고, 얼마나 울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슬펐는지 말이에요. 지금 우리의 불행을 감동과 미소로 뒤돌아보면서 우린 쉬게 될 거예요.

<Drive My Car>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한 포스터


감정을 아껴두듯 당장이라도 보고 싶지만, 나중을 기약하는 영화들이 있다. 오래 묵혀두지 않았지만, 밑바닥부터 끌어올린 맛이 깊다. 원작 소설은 출간과 동시에 읽었다. 그냥 봐도 좋고 원작을 보고 난 뒤는 더 좋겠다. 모든 게 실제로 벌어진 일들 같아 아리다.

'사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름  (0) 2021.06.07
파란 강과 분홍나무  (0) 2021.05.13
자화상  (0) 2019.07.25
  (0) 2019.07.16
나의 여름 이야기  (0) 201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