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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하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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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사진을 위한 최고의 스냅 머신, 라이카 디룩스7(LEICA D-Lux7) 사용기 코로나 여파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지금, 취미 사진가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시기입니다. 날씨는 따뜻해지고 거리의 모습에서도 차츰 봄이 다가오고 있는데 마음 놓고 나가지를 못하니 너무 괴롭네요. 이런 날에는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보곤 합니다. 이번에는 라이카의 똑딱이 카메라 디룩스 7(D-Lux7)로 촬영한 거리사진(Street Photography)을 모아봤습니다. 아무리 작고 콤팩트한 카메라지만 라이카의 빨간딱지와 아주 잘 어울리는 스냅 머신이군요. 사진을 촬영한 시기는 작년 늦가을부터 겨울입니다. 가볍고 예쁜 카메라. 이런 이유만으로도 라이카 디룩스는 거리사진을 담기 충분합니다. 어느 자리든, 어딜 가든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이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이죠. 역시 최고의 카메라는 지..
라이카 스토어 청담 방문기 푹푹 찌는 여름날의 퇴근길, 회사에서 멀지 않은 학동사거리 부근에 라이카 스토어가 새로 오픈했다고 하여 급 킥고잉을 타고 넘어갔다. 회사에서 15분쯤 달려 도착한 라이카 스토어 청담. 지난달 18일 오픈 행사가 열린 뜨끈뜨끈한 신생 매장이다. 라이카 주미크론 렌즈를 본뜬 내부 인테리어는 독일 베츨라어에 위치한 라이카 본사의 라이츠 파크(Leitz Park)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진열장에 놓인 오나(ONA)의 제품들도 눈에 띈다. 무겁고 투박하지만 정말 예쁜 카메라 가방이다. 매장 내부에는 한영수 작가가 라이카로 기록한 1950년대의 서울 거리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친절한 매니저님 덕분에 많은 카메라를 만져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슈퍼-바리오-엘마 16-35 렌즈를 장착한 라이카 SL이 가장 마음에 들..
라이카(LEICA) M8 - 누군가에게는 꿈의 카메라 저의 첫 번째 리뷰는 라이카 M8입니다. 작년 12월에 구매했으니 벌써 반년 정도 사용했군요. 제가 처음 라이카를 만져보게 된 건 소싯적 일했던 스튜디오 선배의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캐논이나 니콘의 DSLR과 전혀 다른 이 카메라는 저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불편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RF 타입, 필름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멋진 셔터음, 그리고 말도 안 되게 작고 단단한 황동 바디까지. 라이카를 만진 순간 언젠가 이 카메라를 갖게 될 것이라 마음먹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적어도 저한테는요. 위에서 말한 그 선배의 카메라가 라이카 M8이었습니다. 그때가 약 7~8년 전이니까 당시에도 나름 연식이 있던 바디였죠. 2006년에 출시한 이 카메라는 라이카 M 시스템 최초의 디지털 바디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