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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여행이 좋습니다. 꼭 직업 때문은 아니고요." 우린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호텔에 들어가 체크인을 하고 방문을 열고 나서야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번잡한 공항과 익숙하지 않은 언어가 난무한 도심과는 다르게 호텔은 타지에서 여행자를 보듬어 주는 유일한 공간이니까. 물론 캐리어와 배낭도 내팽개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러니까 호텔 로비에서 호텔리어의 친절한 미소를 만나는 순간 비로소 여행의 공간에 적응할 수 있게 된다. 물론 호텔리어들이 언제나 로비에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는다. 때론 그들도 여행자의 신분으로 호텔을 방문한다. 그렇다면 호텔리어의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7년 차 호텔리어 김상원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상원/33세/호텔리어 새해를 맞이했는데 호텔 분위기는 어떤가요? 정신없었던 크리스마스와 연말, 그리고 연초가 지나 겨우 ..
당신이 부산엘 간다면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여행지다. 해운대, 광안리, 자갈치 시장, 국제거리 등으로 대표되는 부산의 관광지는 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그렇기에 너무나도 익숙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여름이면 부산의 바다가 생각나고, 겨울에는 따뜻한 돼지국밥이 생각난다.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앞으로도 그럴 부산의 매력은 무엇일까. 바다, 부산을 여행하는 이유 많은 여행자들이 부산을 찾는 이유는 역시 바다가 아닐까? 부산에서는 높은 고층 빌딩들이 솟아 있는 번잡한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해변과 이어진다.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바다는 해운대, 총 1.5km의 백사장인 해운대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조수의 변화가 심하지 않아 여름 피서에 제격이다. 때문에 매년 수백만 명..
라이카, L마운트 신제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라이카 SL2(LEICA SL2)' 출시 라이카에서 새로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LEICA SL2를 발표했습니다. 판매 시작일은 11월 21일, 가격은 8,550,000원이라고 합니다. SL2는 4,700만 화소의 풀사이즈 CMOS 센서를 탑재한 L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로 라이카 SL의 후속 기종입니다. 라이카 SL이 2015년 11월에 발매했으니 딱 4년 만의 후속기군요. SL2에는 5축 손떨림 보정기구를 탑재해 손떨방 기능이 없는 SL 렌즈와 어댑터를 통한 M 마운트 렌즈도 보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이미지 센서를 1/2 화소씩 움직여 8장을 합성하는 멀티샷 기능으로 1억 8,700만 화소의 이미지 기록도 지원하고요. 파나소닉의 S1R처럼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한 구조로 감도 범위는 자동 100-50000, 수동 ..
[캐논] 새로운 플래그십 카메라 EOS-1D X Mark III 개발 발표 캐논에서 플래그십 DSLR 모델인 EOS-1D X Mark III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역시나 내년에 열릴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맞춰 플래그십 바디를 내놓는군요. 1D X Mark III는 2016년 4월 발매한 EOS-1D X Mark II에서 고화질, 고속 연사, 쾌적한 조작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올해는 캐논 플래그쉽 모델 EOS-1 시리즈 출시 30주년입니다. EOS-1 시리즈의 첫 디지털 SLR 카메라는 EOS-1D로 2001년에 발매됐죠. 발매 당시에도 화질과 연사 모두 최고 수준을 갖춘 카메라로 보도, 스포츠, 상업, 풍경 사진 등 많은 곳에서 사용돼 캐논 전설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때부터 스포츠 경기장에서 백통부대가 많아진 것 같네요. 아무튼 이 새로운 카메라..
원주 뮤지엄 산 - 소통을 위한 단절 강원도 여행 중 이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뮤지엄 산(Museum SAN)에 들렸다. 원주 오크밸리 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노출 콘크리트의 대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2013년 5월 개관했다. 산속에 둘러 쌓여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매표소가 있는 웰컴센터를 지나 가장 먼저 나오는 플라워 가든. 고요한 풍경 속에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입장권의 가격은 성인 18,000원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다. 자작나무 숲을 지나면 뮤지엄 산의 상징인 붉은 조형물이 보인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서 나오는 워터가든은 마치 본관이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원과 본관을 이어주는 Archway,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곳이다. 미로처럼 복잡한 본관은 군데군..
거리 사진에 대한 단상 (feat. 홍콩) Street Photography, 이름 그대로 거리를 찍는 사진의 장르다. 다큐멘터리나 보도사진처럼 현장을 생생하고 여과 없이 담아내는 점은 비슷하지만 그보다 훨씬 가볍고 자유롭다. 거리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다.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가면 된다. 번잡한 시내든 도로든 매일 끼니를 해결하는 단골 식당이든 상관없다. 아차, 카메라를 두고 왔다. 그러면 핸드폰으로 찍으면 된다. 하지만 아무나 찍을 수 없는 것도 거리 사진이다. 흔한 명동 길거리를 찍었다고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거리 사진의 핵심은 프레임 안에 스토리를 담는 것이다. 또 길거리의 모든 것들이 노출되는 만큼 보도사진처럼 사진의 윤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나도 한때는 거리 사진에 미쳤었다. 정말 미쳐서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
소니 A7R IV - 6,100만 화소의 압도적인 미러리스 소니의 신제품 A7R IV가 8월 23일에 출시합니다. 가격은 429만 9,000원이고요. A7R IV는 6,100만 화소의 이면조사형 35mm 풀프레임 엑스모어(Exmor) R CMOS 센서와 향상된 비온즈 X(BIONZ X) 이미지 프로세싱을 장착했습니다. 이로써 풀프레임 미러리스에서는 화질로 경쟁자가 없겠네요. 이런 센서 밀집도라면 실제 결과물은 중형 카메라 수준의 선예도를 보일 듯 합니다. 물론 연사속도와 AF 성능도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초당 최대 10 연사(AF/AE)의 촬영 속도를 구현하고 AI 기반 리얼타임 트래킹과 리얼타임 인물 및 동물 Eye-AF 기능을 지원한다고 하네요. 리얼타임 트레킹은 정말 많은 유저들이 원했던 기능입니다. 역시 소니는 유저들의 니즈를 잘 반영하는 회사군요..
라이카 스토어 청담 방문기 푹푹 찌는 여름날의 퇴근길, 회사에서 멀지 않은 학동사거리 부근에 라이카 스토어가 새로 오픈했다고 하여 급 킥고잉을 타고 넘어갔다. 회사에서 15분쯤 달려 도착한 라이카 스토어 청담. 지난달 18일 오픈 행사가 열린 뜨끈뜨끈한 신생 매장이다. 라이카 주미크론 렌즈를 본뜬 내부 인테리어는 독일 베츨라어에 위치한 라이카 본사의 라이츠 파크(Leitz Park)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진열장에 놓인 오나(ONA)의 제품들도 눈에 띈다. 무겁고 투박하지만 정말 예쁜 카메라 가방이다. 매장 내부에는 한영수 작가가 라이카로 기록한 1950년대의 서울 거리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친절한 매니저님 덕분에 많은 카메라를 만져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슈퍼-바리오-엘마 16-35 렌즈를 장착한 라이카 SL이 가장 마음에 들..